결혼 10주년 기념사진을 늦게나마 찍었다.

어느새 열 살짜리 부부가 되었다.

십 년이라니 오래된 것 같지만

열 살이라니 아직 철부지 부부이다.

앞으로의 십년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사랑해야겠다.

십 년 전엔 서로를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했다면

지금은 서로를 지극한 마음으로 불쌍히 여긴다.

이 여인과 동행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나와 동행하게 해서 그녀에게 참 미안하다.


'날적이 >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이 자라난다  (0) 2014.04.10
생명이 깃든 음식  (0) 2014.03.01
시골 소녀  (0) 201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