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기도 (Vigils)

 

 

“키리에”

 

고마운 한숨

너라도 없었으면

가슴은 이미

터진 풍선이 되었을 거야

이렇게 바람이

조금씩 빠져 주어야 …

 

“엘레이손”

 

외로운 내 한숨에

달빛의 입김도 함께 섞여

둘이 같이 손잡고

들어왔다 나갔다

서로 서로 업어 주며

나갔다 들어왔다

 

2017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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