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4

바람소리/목회칼럼 2006. 9. 3. 16:00

대연교회 청년부 2006년 9월을 여는 글

청년부 소식지, 2006년 9월 3일

 

RE4

Return X Reconciliation Rebuilt Revival

 

   9월이 되었다. 아직도 한낮에는 머리 위의 햇볕이 뜨겁지만, 그래도 새벽에는 제법 쌀쌀한 기운에 이불을 끌어 당기게 된다. 그리고 교회 등나무 아래 바람을 따라 원을 그리며 굴러 다니는 낙엽들도 이제 가을에 접어 들고 있다고 서로 재잘거린다. 그러게! 아무리 환경오염으로 이상 기온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자연의 질서를 거스를까? 그래서 9월은 우리에게 소망을 이야기해 준다. 그것은 자연에도, 그리고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의 때가 있다는 것이다.

 

   스가랴 1장에는 하나님과 천사 사이에 오간 ‘때’에 대한 대화가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의 천사가 온땅을 두루 다닌 후에 하나님께 이렇게 말했다. “만군의 하나님, 언제까지 예루살엠과 유다의 성읍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렵니까? 주님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신 지 벌써 칠십 년이나 되었습니다”(슥1:12) 

   여기서 천사가 언급한 “칠십년”은 바로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신 회복의 때이다.(렘29:10)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신다.


“그러므로 여호와가 이처럼 말하노라 내가 불쌍히 여기므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은즉(return) 내 집이 그 가운데에 건축되리니(rebuilt) …”(개역개정판)

 

   그렇다. 현재 우리 삶에, 우리 교회에 있는 어려움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것처럼, 하나님의 회복의 때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돌아오셔서(return), 화해하게 하시고(reconciliation), 다시 세우시며(rebuilt), 부흥케하실(revival) 때가 있다. 이번 가을 우리는 그러한 하나님의 때를 소망하며 기다릴 것이다.

 

   영어에서 're'라는 접두어는 ‘다시’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므로 이번 가을,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새롭게 하실(renovare) 것을 바라는 우리 씨앗공동체가 되자.

 

* renovare 는 새롭게하다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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