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의 추천도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오래된미래, 11,000>


얼마 전 아내가 기차여행 중에 읽으려고 샀다며 책 한 권을 들고 왔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이 책은 배우 김혜자 씨가 기독교정신에 바탕을 둔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젼(World Vision)의 홍보대사로서 지난 12년간 에디오피아, 소말리아, 르완다, 방글라데시, 아프카니스탄, 인도 등의 기아지역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글로 적어낸 책이다.

 

김혜자씨는 특히 어린아이들과 여성에게 주목한다. 그도 그럴것이 전세계에서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대부분의 이들이 여성과 아이들이다. “해마다 6백만 명의 아이가 다섯 살이 안 된 채 굶주림으로 숨져 가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어린이 15천만명이 극심한 영양실조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책 속에는 기숫아와 질병에 관한 수 많은 통계수치가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저 자가 아니라 실제로 수 많은 생명이 굶어 죽어가고 있음을 강조한다.

책을 쓰려고 13개월 동안 집에만 붙박여 있었어요. 고통의 땅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단지 숫자와 통계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제 가슴에 담아온 생생한 사진을 보여주고 싶어 책을 썼습니다. ”

 

이 책은 기아상황에 대한 보고 외에도 그러한 참상이 일어나게된 정치적, 문화적 배경들 또한 요약적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책 속의 나라와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저자가 기독교신앙을 가진 사람이지만, 신학자나 목회자가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계신데 왜 이들을 이대로 내버려 두시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도 바른 대답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때로는 종교다원주의적인 색채를 엷게 띠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이 책의 가치를 아주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부디 사랑하는 우리 청년들이 이 책을 읽고 있는 그대로 느끼고, 그리고 느꼈다면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바란다.


이제는 더 이상 사람들을 도울 힘이 내게 없다고 생각할 때에도,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볼 때면 여전히 그들을 도울 힘이 내게 남아 있음을 나는 안다.”


영등포교회 청년1부 <로고스>게재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저자
김혜자 지음
출판사
오래된미래 | 2008-10-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가난과 전쟁, 내전의 피해자인 여자와 아이들에 대한 보고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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