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의 추천도서

이슬람의 딸들

: 진리를 향한 무슬림 여성들의 꿈과 투쟁

Daughters of Islam: Building Bridges with Muslim Women

 

미리암 애드니 지음 / 정옥배 옮김 / IVP / 11,000

 

인류의 역사에서 소수의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많은 차별과 고통 가운데서 살아왔다. 그 중에서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의 여성들은 너무나 열악한 형편 가운데 있는 것으로 막연하게 알려져 있다. 이번 달에 소개하는 이 책은 지난 615일에 발간된 신간으로서 무슬림 여성들의 삶과 진리를 향한 열망에 대하여 자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리스도인 여성 인류학자와 무슬림 여성들의 특별한 인터뷰!

 

서구적 관점에 크게 영향 받아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슬림 여성에 대해, 주로 베일로 상징되는 폐쇄성과 수동성, 의존성 따위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그들은 이렇게 편협한 하나의 이미지로 규정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본서는 신에 대한 경건함, 진리를 향한 열망,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정신 세계를 가진 여성들의 삶을 다루고 있는데, 그들 각자가 고투 끝에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모습이 복음의 의미를 극적으로 일깨워 준다. 또한 인류학자인 저자가 제공해 주는 무슬림 여성의 결혼, 가족, 경제, 교육 등에 관한 정보가 그들에 대한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해를 돕는다.

 

책 속으로

그녀는 계속 읽어 나가면서 기도에 감동을 받았다. 미리암의 기도, 한나의 기도, 다윗의 기도들, 다니엘의 기도, 바울의 기도. 이린은 기도의 여인이었다. 그녀는 하루에 다섯 번씩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그녀의 기계적인 기도는 성경에 나오는 이 하나님과의 대화와 얼마나 다른가!


"우리 무슬림들이 기도 때 하는 말은 언제나 똑같아." 그녀는 곰곰이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의 필요와 문제들은 때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지. 그리고 왜, 왜 나는 아랍어로 기도해야만 하지?" 그녀는 마음속으로 부르짖었다. "내가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저 기계적으로 배운, 그리고 대부분의 인도네시아인은 훨씬 더 이해하지 못하는 그 아랍어로 말이야. 왜 우리는 성경에 나오는 이 거룩한 사람들처럼 마음을 온전히 쏟아놓을 수가 없는 거야?"

본문 중에서(pp. 220-221)

 

최근 이라크 사태와 김선일씨의 피살사건을 통해 이슬람 세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관심에 훌륭하게 부응해 편견없이 무슬림, 특히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특별히 이 책은 중동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물론,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읽어야할 책이다. 책이 두껍지만 다양한 인터뷰를 중심으로 기록되었고, 편집과 활자 또한 시원하기에 무슬림과 여성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7월이 다가왔다. 이번 여름 뜨거운 곳에서 많은 활동을 하며 더위와 싸우는 것도 좋지만, 시원한 곳에서 가치 있는 책을 읽는 기쁨 또한 누리게 되길 바란다


영등포교회 청년1부 <로고스> 게재




이슬람의 딸들

저자
미리암 애드니 지음
출판사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 2004-06-15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그리스도인 여성 인류학자와 무슬림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하여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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