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나가는 길목



바다로 나가는 길목을 구름이 막아 섰다

바다 저쪽 아버지 집은 보이지 않고

그리움만 뭉쳐서 바다 위를 가득 덮는다

바람을 타고 많은 질문들이 들리지만

대답은 구름에 묻혀 보이지가 않는다

아니 대답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붉게 퍼지는 석양을 타고 네 슬픔이 내게 배어들어

내 눈도 붉어 진다


2013. 9. 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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