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8. 화.



이번에도 이삼일 하다가 말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는 몇 주째 저녁마다 줄넘기를 들고 나가서 운동을 한다. 이 여인을 십오년 동안이나 봐왔는데 아직도 한번씩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내가 아직 그녀를 다 모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또 그녀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혼 생활은 다 알 수 없는, 그래서 소유할 수 없는 서로에 대한 끝없는 탐구이다. 현실적이면서도 신비한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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