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들로 말미암아 기적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고, 우리도 이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소문이 사람들에게 더 퍼지지 못하게, 앞으로는 이 이름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합시다." (사도행전 4장 16-17절 / 새번역)


죄를 지은 이들은 자꾸만 감추려고 한다. (1)자신들이 지은 죄악을 은밀하게 감추려고 하며, (2)사람들이 진실을 밝히 보지 못하도록 덮고 감추려고 한다. 이것이 악의 전략이다. 유대의 지도자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고침을 받은 사람과 함께 자신들의 눈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그들이 지혜롭게 말하는 것을 듣고,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그 진실이 사람들에게 퍼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더 이상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고 행동하지 못하도록 협박하였다. 오늘날 언론을 통제하는 사람들도 이와 같은 심리가 아닐까? 그들은 사람들이 진실을 보고, 듣고, 깨닫는 것을 두려워하여 자꾸만 진실을 감추려고 한다. 사실을 왜곡, 조작, 은폐하려고 한다. 마치 예수의 부활 이후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의 시체를 훔쳐갔다'고 거짓 소문을 낸 이들처럼 말이다(마 28:12-13). 


그러므로 진실을 왜곡, 은폐하는 세력들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저항은 '진실을 알리는 것'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진실을 보고, 듣게 하는 것이다. 앎과 깨달음은 죄와 악에 저항하고 승리한다. 종교 지도자들의 협박은 진실을 감출 수도 왜곡할 수도 없었다. 제자들을 통해서 복음은 더 힘있게 전진해 나갔다(행 4:31, 딤후 2:9 참조). 그러므로 진리이신 그리스도의 제자는 진실을 알리는 사람들이다. 복음의 핵심은 진실이다. 그 진실은 몇 가지 교리적인 명제들 속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 진실이 선포하는 하나님 나라는 교회 안에만 국한 되는 '종교적인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진실은 우리가 날마다 살아가는 이 세상의 역사적, 사회적 진실을 포함한다.


진실은 일시적으로 가려질 수 있어도 끝까지 숨겨질 수 없다. 진실은 결국에는 밝히 나타난다. 그것이 진실이다. 진리이다.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마태복음 10장 26절)


201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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