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의 더위 속에서 사시는 분께서, 부산의 가을이 어떻냐고 물으시길래...


단풍은 아직이지만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푸르다. 종종 아침에 과정교를 걸어 수영강을 건너 가는데, 여름에 끼었던 녹조가 사라져가고 이제 다시 강물이 푸른 색으로 돌아 오고 있다. 그리고 숭어들이 수면 위로 폴짝 뛰어 오르는 것과 왜가리 한 마리가 강을 가로지르는 전선 위에 고요히 앉아 있는 것을 자주 본다. 숭어들은 왜 뛰어 오를까? 왜가리는 위태로운 전선 위에서 무얼 하고 있는 걸까?


2015.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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