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7-8

 

오늘 본문에는 어제에 이어서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고치신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7장의 첫 부분에 기록된, 주님께서 바리새인들과 정결법에 관해 논쟁하신 사건을 눈여겨 볼 만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제자 중 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마치 큰 죄를 지은 것인 양 예수님과 제자들을 비난하였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건강을 염려해서 한 말이 아니라, 장로들이 정한 전통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오히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외식과 위선을 행하고 있음을 지적하셨습니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계명사람의 계명이 대조됩니다.

또한 8장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주님과 베드로와의 대화를 보면, 여기서는 하나님의 일사람의 일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주님의 물음에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는 믿음의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당신은 이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에게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게 되실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그리하면 안 된다고 주님을 붙들고 항변하였습니다. 이에 주님은 그가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한다고 꾸짖으셨지요.

그러므로 오늘 본문을 통해 주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계명과 사람의 계명을, 그리고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을 바르게 분별할 것을 요청하십니다. 우리는 혹시 사람의 계명과 사람의 일을 하나님의 계명과 하나님의 일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주님은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을 분별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본질적인 기준을 알려 주십니다. 그것은 내가 추구하는 일이나 삶이 과연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주를 따라 가는 삶인가라는 질문입니다(8:34). 만약 우리가 주님을 부끄러워하고, 주님의 길을 따르지 않는다면, 마지막 날에 주님께서 우리를 부끄러워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직접 말씀을 교독하시면서 주님께서 어떤 길을 걸어가셨는지 봅시다


2017년 10월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