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으로 드리는 기도

- 시편 148:1-14

 


별을 만드신 하나님,

시편은 해와 달과 밝은 별들에게 주님을 찬양하라 명령합니다(3-4). 왜냐하면 주님께서 그것들에게 “있으라” 명령하심으로 그것들이 지음을 받아 존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5). 또한 주님은 그것들을 영원히 세우시고, 그들에게 건너지 못할 경계를 주셨습니다(6). 그래서 그들은 각자 자기 자리를 지킵니다. 덕분에 저희는 해나 달이나 다른 별들이 저희가 사는 지구와 부딪혀서 재앙이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그것들에게 궤도를 정해주셨고, 해와 달과 별들은 그 말씀에 순종하여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그 경계를 건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그들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명령하신 대로 자신의 자리를 지킴으로써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하늘을 보며, 그리고 우주의 사진을 보며 우주와 별들을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런데 주님, 저희 인간들은 어떠합니까? 저희들은 해나 달이나 별들처럼 주님께서 놓아두신 자리를 잘 지키고 있습니까? 주님께서 정해두신 경계, 건너지 말아야 할 그 선을 잘 지키고 있습니까? 첫 사람인 아담과 하와는 그 선을 넘어, 주님께서 먹지 말라 명령하신 나무의 과실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욕심과 죄악 가운데 태어난 저희 인간들은 끊임없이 그 경계들을 침범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의 사람들을 두려움으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그리고 몇 년 전의 사스, 메르스 바이러스도 모두 하나님께서 넘지 말라 하신 그 선을 넘었기 때문인 것은 아닌지요? 주님께서는 낙타나 박쥐는 부정한 동물이니 먹지 말라 하셨지요(레 11:4, 19). 그런데 좀 더 ‘특이한’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 혀와 배를 만족시킬 ‘특별한’ 음식을 찾는 이들이, 그리고 방법에 상관없이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이들이 그 선을 넘었습니다. 그래서 박쥐에게 있어야 할 바이러스가 그 경계를 넘어 인간들 사이에 퍼진 것은 아닌지요? 물론 이것은 현재 과학적으로 그 근거나 전파경로가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정해두신 경계를 무시하고,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 자신의 욕구가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저희 인간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창조세계 질서가 많이 어지러워지고 파괴되어 가는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주님, 저희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주님은 또한 시편을 통해서 식물들은 물론 “짐승과 모든 가축과 기는 것과 나는 새”는 물론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주님을 찬양하라고 명령하십니다(9-13). 왜냐하면 주님의 “이름이 홀로 높으시며, 그의 영광이 땅과 하늘 위에 뛰어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교회가 손가락질 받고 있는 이 때에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 보여 주시옵소서. 저희를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로 모든 자연 세계와 더불어, 온 우주 만물과 더불어 주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형제자매인 이 피조세계와 더불어 그 경계를 지키며 주님께서 의도하신 대로 더불어 살 수 있도록 구원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2020. 3. 15.




Praise Him, sun and moon, 

praise Him, all you stars of light.

Praise Him, utmost heavens, 

and the waters above the heavens.

Let them praise the Lord's name,

for He commanded, and they were created.

And He made them stand forever, for all time.

He set them a border that could not be crossed.


Psalm 148:3-6 (trans. Robert Alter)



A night sky at Death Valley

January 22,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