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핀 꽃

 

아침 햇살 넘실거리는 

도시 속 꽃밭은

찬란한 

빛의 바다

 

출렁이는 파도를 밟고

그대가 저벅저벅

소리없이

걸어오니

 

나도 꽃이 되면

행복한 튤립처럼 

햇살 가득 

품에 안을 수 있을까?

 

그렇게 

단 하루를 살다가

밤이 되면 

이름도 없이

바다에 스려져

반짝이는 빛망울이

될 수 있을까?

 

2020.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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