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때가 저물어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 묵상하기 |
저녁이 되었습니다. 날은 저물어 가는데, 예수님은 허기진 영혼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시느라 여념이 없으시고, 사람들도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주님께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제자들이 한쪽 편에 모여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가장 현실적인 안을 마련하여 주님께 다가갔습니다. “사람들을 흩어 보내시지요. 둘레의 농장과 마을들로 나가서 저마다 먹을 것을 살 수 있게 하시지요.” 그러나 주님은 매우 비현실적인 대답을 하십니다. “그대들이 주세요. 저들에게 먹을 것을 주세요. 그대들이요.” 그러자 다시 한 제자가 매우 현실적인 반문을 합니다. “저희가 나가서 200 데나리온어치 빵을 사서 그들이 먹도록 주라는 말씀입니까?” 2백 데나리온은 2백 명의 노동자가 하룻 동안 함께 일해야 받을 수 있는 품삯에 해당하는 매우 큰 금액입니다. 제자들의 이 대답은 단순히 주님의 의도를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먹을 것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볼 것을 명령하셨고, 제자들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찾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그것을 주님께 드리면서도 어떤 제자들의 마음에는 “거봐, 우리말이 맞다니까, 먹을 것이라고는 이것 밖에 없으니 사람들을 흩어 보내는 수밖에 없어.”라는 생각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떡 다섯 개와 물고리 두 마리를 보시고, 다른 상상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상상대로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는 것을 열두 바구니에 차도록 거두었습니다.
주님은 종종 우리가 전혀 할 수 없는 상상을 하십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광야에 거하시던 하나님은, 아침이면 만나가 지면에 이슬 같이 내리고, 저녁이면 땅거미를 배경으로 메추라기가 공중을 가득 채우는 상상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이루셨습니다. 저문 빈 들에서 당신을 찾아온 허기진 영혼들을 가르치시던 예수님은 오병이어로 수많은 사람들이 먹고 배부른 상상을 하셨고, 그것을 당신과 제자들의 손을 통해서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지금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그대에게는 무엇이 있느냐고, 그리고 그것을 보며 무엇을 상상하느냐고.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주님과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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