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그 곳을 떠나 갈릴리 가운데로 지날새 예수께서 아무에게도 알리고자 아니하시니,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또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더라.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두려워하더라.

 


| 묵상하기 | 
 

 

‘변화산’을 내려오신 예수님과 제자들은 그곳을 떠나 다시 가버나움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갈릴리를 지나 가시는 동안 사람들에게 자신을 나타내지 않으시고, 잠행하셨습니다. 그것은 여행하시는 동안 제자들을 가르치시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주님은 이때 제자들에게 은밀한 비밀, 곧 당신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한 번 더 예고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의미를 묻기도 두려워 하였습니다. 아니, 그들은 그 말씀을 이해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믿고 따르는 메시야가 고난받고 죽임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마음에 불안과 두려움을 일으켰기에 그들은 그 말씀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아예 질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성경을 읽고 설교에 귀를 기울이지만, 자신이 듣고 싶은 말씀만 듣기를 원합니다.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고, 자신의 바람이나 욕망의 충족을 보장하는 이야기들은 환영하며 마음에 간직하지만, 반대로 자신의 뜻이나 소원과 반대되는 말씀은 거부하거나 회피합니다. 말씀을 여러 번 들어도 무지나 망각으로 반응합니다. 주님과 함께 동행하기를 원하지만, 주님께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시기를 원합니다. 해피 엔딩을 원하지만, 고난과 죽음의 과정을 거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나 자신에 대해 무엇을 깨닫게 하십니까? 혹시 내가 무지나 망각으로 거부한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까? 내 마음에 불안이나 두려움을 일으키는 말씀이 있습니까? 주님과 함께 갈릴리의 시골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께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씀 드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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