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교회 4부예배 주보 목회 칼럼
2003. 12. 21.
선물을 준비하셨나요?
성탄절은 유난히도 선물과 관련이 깊다. 먼저, 하나님께서 스스로 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선물’로 주셨으며, 별을 연구하던 동방의 박사들은 아기 예수를 찾아 뵙고, 귀한 ‘선물’을 드렸다. 그리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믿거나 말거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선물’을 나누는 마음씨 좋은 교회와 사람들이 있으며, 또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그리고 교회에서 선물을 교환하기도 한다.
이처럼 성탄절은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온 누리에 기쁨이 가득한 때이다. 그리고,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도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기뻐하며 즐거워 하는 날이 성탄절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를 보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세상 사람들은 성탄절에 왜 즐거워해야 하는 지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있다. 그래서 ‘에로 크리스마스’라는 불경한 제목(?)의 영화도 곧 개봉된다니 참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다. 이것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개그는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다른 사람들이 웃으니까 따라 웃고, 사람들의 웃는 모습이 웃기다며 더 오버해서 웃는 격이지 않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 왜 우리가 성탄절에 즐거워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릴 사명이 있다. 특별히 IMF사태 이후, 어느 해보다 우울하고 어두웠던 올 2003년을 마감하며, 우리가 기뻐할 이유가 되시며, 세상의 빛이 되신 예수님을 알려야 한다. 24일 밤, 청년1·2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새벽송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메리 크리스마스’를 선포하는 시간이 되도록, 우리 함께 기도하며 준비하자. 또한 나의 주변에 기쁨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러한 내용을 카드로 담아, 정성껏 준비한 선물과 함께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선물하자. 언젠가는 그들도 우리의 기쁨의 대열에 동참하여 함께 손을 잡고 즐거워할 수 있게 되리라!
마지막으로, 주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자. 나를 위해 참 사람이 되신, 참 하나님이신 주님께 드릴 예물을 준비하자. 선물의 초점이 주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에게 있음을 기억할 때,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며 선물을 준비하자.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것들을 주께 질문하며, 정성껏 예물을 준비하는 기간이 대강절이다. 주님은 나를 위해 자신의 전부를 주셨다. 비록 작은 것이나마 나의 전부를 주님께 드릴 때 이 황량한 2003년의 끝을 주님께서는 귀한 은총으로 채워 주시리라.
확실히 우리는 우리가 이웃에게, 그리고 주님께 드리는 선물보다 훨씬 많은 선물을 받았고 또, 받고 있는 자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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