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가의 프란체스코
별을 사랑한 아이
끝없는 밤하늘을 바라 보며
신의 손바닥인 은하를 빙
크게 한 바퀴 돌아
우주 끝으로 날아가던 소년
이제 별이 보이지 않아
눈물 많은 세상에서
길 잃은 별들을 인도하는
영혼의 친구가 되었네
이른 아침마다
은하를 닮은 연못가를
비잉빙 돌며
총총 피어난 수련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네
2016. 7. 22. 금.
* 은하를 "신의 손바닥"으로 비유한 것은 필자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이 시의 모티브가 된 분께서 필자에게 들려주신 이야기에서 가져온 표현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