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가진 것 없어도

빈곤하지 않다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다

햇볕 가득한 초겨울
살랑살랑 몸을 흔들며

지나가는 이들에게
노란 지폐를 뿌려대는 

맘 좋은 은행나무가
내 친구여서

2016.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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