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8:23-19:41

 

오늘은 다시 사도행전 18장으로 돌아갑니다. 1823절에서 20장 마지막 절까지는 바울의 제3차 전도여행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중 오늘은 19장까지 읽는데, 여기에는 에베소에서 일어난 일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에베소는 고대 그리스 도시로서, 로마 제국 당시 소아시아의 수도였습니다. 에베소는 상업 중심지이자, 고대의 7대 기적 중의 하나로 불리는 아데미 신전(BC 6세기 완성)의 소재지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에베소는 소아시아의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바울은 두란노서원을 세워 약2년 동안 복음을 가르쳤습니다. 이런 점에서 바울이 에베소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이유는 바로 그곳이 일종의 선교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910절은 바울을 통해서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듣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19:10).

성경에는 단지 몇 가지 사건만 기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을 통해 볼 때 에베소에서 복음이 굉장히 역동적으로 전파되고, 당시 종교사회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복음이 말의 능력으로만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전파되었습니다. 바울은 요한의 세례, 곧 물세례만 알던 이들에게 성령에 대해서 가르치고, 그들로 하여금 이른 바 성령 세례를 받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자 그것을 모방하려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들과 마술사들이 예수와 바울의 이름을 빙자하여 귀신을 내어 쫓으려다가 큰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웃지 못 할 사건은 예수님의 이름을 주문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인격적으로 아는 것이 중요함을 말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아데미의 우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주동하여 에베소 시내에서 일어난 일대의 소동은 거꾸로 바울과 그리스도인들은 소수였지만, 그들이 증거한 복음이 그 땅에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서울, 광진구/성동구에서 복음은 어떻게 증거 되고 있습니까? 복음이 살아서 성령의 능력 가운데 전파되고 있습니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러므로 오늘 본문 말씀을 읽을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과 우리 공동체를 통해서 오늘 이 도시 가운데 어떤 일을 행하시기를 원하시는지 질문하며 우리의 귀를 활짝 열도록 합시다.


2017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