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4

 

오늘부터 고린도전서를 읽습니다. 고린도전서는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바울 당시 고린도는 로마제국의 통치 아래에 있던 거대한 도시였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고린도 사람들은 제멋대로 굴고, 독주를 마시고, 성적으로 문란한 무리라는 평판을 받았습니다. 바울이 메시지를 가지고 고린도에 도착하자, 고린도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예수를 믿는 신자가 되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에게 들러붙은 평판까지 교회 안으로 가지고 들어왔지요.” 그래서 바울이 16개월 동안 그들과 함께 지내며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다가 고린도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자, 고린도 교인들도 복음의 핵심에서 점점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때로는 엄한 책망으로, 때로는 다정한 권면으로 고린도 교인들로 하여금 자신을 본받아(4: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서 있으라 권면합니다(1:8). 마찬가지로 우리는 예수를 믿을 때 옛 성품을 완전히 버리지 못해서 그것들을 가지고 교회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나에게도 여전히 변화 되지 않고 남아 있는 옛 모습이 있습니까?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을 부분에서는 특별히 고린도 교회 안에 있는 분쟁, 또는 파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당시 고린도교회 안에는 어떤 이들은 바울에게, 어떤 이들은 아볼로에게, 어떤 이들은 베드로에게, 또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고 주장하며 대립하는 파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가 나뉜 것이 아니며, 자신을 비롯한 사역자들은 모두 동역자로서 각각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한 것이므로,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 권면합니다(1:10, 3:9). 혹시 우리 교회 안에도 서로 적대적인 파벌이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420절에 요약이 되어 있는 것처럼, 바울은 교회 내에서 복음을 말로만 가르치는 자들을 경계하고 물리치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지혜는 말에 있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실제 삶 가운데 나타나는 능력에 있습니다.

이제 오늘 본문 말씀을 함께 교독할 텐데, 앞서 말씀 드린 내용들을 염두에 두시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 개인과 공동체에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질문하며, 겸손하게 귀를 기울이도록 합시다.


201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