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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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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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요한은 선지자 이사야와 말라기가 예언한 인물입니다. 그는 예수님보다 먼저 세상에 나타나 “주의 길을 준비하라!”고 광야에서 외쳤습니다. 그는 왜 하필이면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 아니라 광야에서 외쳤을까요?
광야는 자신을 가리고 있던 ‘종교 생활’이라는 말끔한 옷이 모두 벗겨지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곳입니다. 세리와 같은 죄인들은 물론, 율법이 정한 외적 형식들을 지키며,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이들도,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내면에 감추어진 추한 모습들을 직면하게 되는 곳이 광야입니다.
요한은 그곳 광야에서, 죄와 형식적인 종교 생활에 빠져 있던 사람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정결함을 얻으라고 외쳤습니다. 그렇게 해서, 곧 오실 메시야를 만날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양심을 찌르는 그의 날카로운 메시지에 예루살렘과 유대 전역에서 사람들이 나아와 자신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마가는 이렇게 세례 요한의 이야기로 복음을 시작하면서, 독자들도 먼저 정결함을 얻고, 이어지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주님을 만날 준비를 하라고 초대합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우리를 종종 인생의 광야로 부르십니다. 그곳에서 자신과 공동체의 적나라한 모습을 직면하고, 모든 ‘습관적인 죄’와 ‘은밀한 죄’까지 회개함으로써 정결함을 얻으라고 초대하십니다. 혹시 지금 인생의 광야를 지나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더라도 이 말씀을 통해서 광야에 서봅시다. 자신의 직분, 지식, 경험 등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주님 앞에 홀로 섭시다. 주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나와 공동체의 추한 모습은 무엇입니까? 애통하며 자복합시다.
또는 이 외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이 있다면 그것을 중심으로 묵상하고, 주님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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