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지금 장상 국무총리 서리의 인사청문회가 한창 열리고 있다. 장상 국무총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총리이자, 이화여대에서 기독교교육학을 가르치던 신학자였기 때문에 많은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어디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있다든가?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들의 국적문제 등 여러 가지 의혹으로 인해 장총리 서리가 아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러한 때에 아련한 그리움과 함께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식민지라는 부끄러운 역사 속에서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갈망했던 민족시인 윤동주이다. 그는 가난한 이웃과 민족과 자연을 사랑한 휴머니스트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욱 의미가 특별한 사람이다. 오늘과 같은 때에 그가 더욱 간절히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 번의 실수도, 한 번의 잘못도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만, 갈수록 작은 흠에 대해서는 뻔뻔해져 가는 것 같다. ‘이 정도 쯤이야..’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고 넘어간다. 새 구두를 사서 신고 다니면, 작은 흠집이 나도 신경쓰이고 속이 상하지만, 갈수록 웬만한 흠집은 눈에도 안 보이는 것과도 같은 이치일까?

 

그러나 우리는 얼마 신다가 버리는 구두가 아니다. 우리의 마음과 영혼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아름다운 생명이며, 우리는 날마다 조금씩 더 거룩함에 나아가야한다. 주님은 우리에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5:48)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일순간 완벽한 사람이 될 순 없지만, 하루 하루 조금씩 주님을 닮아가 거룩함에 이르러야 한다. 이러한 성화(聖化)는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우리가 영광의 주님을 만나 예비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때 완성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린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갈망하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했던 윤동주 시인과 같이 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작은 잘못이라도 크게 부끄러워하며 고치기를 애써야 한다. ‘이 정도야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현실과 자신의 욕심과 타협해 간다면, 우리가 이루어야할 거룩함은 점점 멀어지고 만다.

 

우리가 성경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예배자 중의 한 사람 다윗은 내가 나의 온전함에 행하였사오며 요동치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마음을 단련하소서(26:1-2)“라고 기도했다. 나는 이 말씀을 대할 때마다 이렇게 노래할 수 있는 다윗이 부러웠다. 이러한 다윗의 간구가 우리 모두의 간구가 되기를 소망하며, 매일밤 피로에 지친 몸을 그냥 이불 위로 던지기 전에 잠잠히 주님 앞에 무릎꿇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자.

"주님 나를 살피시고, 정결케 하사 주님 닮아가게 하소서. 나를 거룩함으로 온전케 하소서"


2002년 7월 29일

화평교회 청년부 주보 '이슬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