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통곡하련다. 야스엘과 함께 통곡하고,

십마 포도원을 위해 통곡하련다.

그렇다. 헤스본과 엘르알레여,

너의 눈물에 내 눈물을 섞으련다! (이사야 16:9 / 메시지 예언서)

                                                            

모압을 생각하니, 

나의 심장이 수금줄이 튀듯 떨리고,

길하레셋을 생각하니,

나의 창자가 뒤틀린다. (이사야 16:11 / 새번역)


이사야 선지자는 모압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모압과 함께 통곡했다. 그들의 눈물에 자신의 눈물을 섞었다. 이스라엘 백성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었던 이웃 민족의 불행에 은근히 기뻐하기보다, 마치 자신이 모압인인 것처럼 뛰는 심장으로 안고 마음 깊이 고통했다. 어떻게 하면 이사야의 통곡을 배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웃의 아픔을, 북녘 동포의 절망을, 이웃 민족의 고통을 내 것과 같이 여기고 나의 눈물을 그들의 눈물에 섞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고 ……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을 실천할 수 있을까? 그들을 자주 생각 속에 담으면 그렇게 될까? 참 선지자, 참 목회자는 이렇게 다른 이의 눈물에 자신의 눈물을 섞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2013.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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