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추도 예식 자료입니다. 원래 저희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므로, 설교에 개인적인 체험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께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하여 그 부분을 그대로 두었습니다만, 필요하신 분들은 파일을 내려 받으셔서 각 가정의 필요에 따라 수정하여 사용하십시오. 찬송가를 바꾸셔도 되고, 마지막 부분의 시는 다 읽으셔도 일부분만 읽고 나누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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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추도 예식

 

 

1. 예배로의 부름 시편 1031-5/ 인도자


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3.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4.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5.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사랑의 하나님! 설날을 맞이하여 오늘 저희 가족이 이렇게 모였습니다. 주님 품에 있는 ○○○님을 추모하며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성령으로 이 예배 가운데 함께 해주시며, 이 자리에 있는 저희들과 멀리 있는 식구들도 한 마음으로 묶어 주시옵소서. 새해를 맞이하며 드리는 이 예배를 통해서 저희들의 마음에 희망이 돋아나게 은총을 내려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 신앙고백 사도신경 모두 함께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아멘.

 

 

3. 찬송 570.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1, 2) / 모두 함께

 

1.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나는 주님의 귀한 어린 양

푸른 풀밭 맑은 시냇물가로 나를 늘 인도하여 주신다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 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

 

2. 예쁜 새들 노래하는 아침과 노을 비끼는 고운 황혼에

사랑하는 나의 목자 음성이 나를 언제나 불러 주신다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 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


 

4. 성경봉독 요한계시록 211-7/ 맡은 이

 

1.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2.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5.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6.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7.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5. 말씀 나눔 새 날

 

    아마 이 자리에 모인 가족들 중에, 갓난아이만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설날은 새 해의 첫날이지요. 새로운 해, 새로운 날입니다. 그러나 엄밀히 생각해 보면, 새해의 첫째 날이 지난해의 마지막 날과 비교해서 확연히 다른 새로운날인 것은 아닙니다. 새해 첫 날이라고 해서 하루 전날에 비해 기온이 갑자기 따뜻해져서 봄이 된다거나, 누구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낮이 갑자기 길어지고 밤이 짧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우리 사람들이 365일을 주기로 해를 구분해 놓고 새로운 달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해, 새로운 날이라고 생각(인식)할 뿐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함께 들은 요한계시록의 말씀은 언젠가는 정말 ‘새로운’ 날이 올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달력이 바뀌는 정도의 새 날이 아닙니다. 그날은 처음의 하늘과 땅이 없어지고 새로운 하늘과 땅이 나타나는 날입니다(1절). 계절이 서서히 변하듯 일어나는 수준의 변화가 아니라, 기존의 세상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는 ‘천지개벽(天地開闢)’의 날입니다. 건축으로 따지면 집을 리모델링(개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건물을 완전히 허물고 새롭게 집을 짓는 것과 같은 변화입니다. 오늘 본문 요한계시록이 기록될 당시 나라를 잃고 타국에서 유리하던 유대인들은 지리적인 예루살렘(성)의 회복을 꿈꾸고 갈망하였습니다. 그런데 새 하늘과 새 땅이 나타나는 이 새 날에는 그런 지리적, 정치적 회복과 차원이 다른 ‘새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와 성도들에게 주어진다고 하였습니다(2절). 이 날은 종말의 날이며, 영원한 세계가 열리는 날입니다. 


     이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이 나타나는 사건은 종말에 있을 전 세계적, 아니 온 우주적인 사건이면서 동시에 한 개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을 맞고 부활할 때 경험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육체적인 죽음을 맞을 때 처음 하늘과 땅이 모두 사라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라 부활하여 눈을 뜰 때에 우리 앞에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게 됩니다. 우리는 새 예루살렘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친히 함께 계신 곳입니다. 이 땅의 불의하고 불완전한 통치자들 아래서 고통하고 신음하던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왕이 되셔서 정의롭게 다스리시고, 우리는 그분의 행복한 백성이 되는 곳입니다(3절). 또한 더 이상 눈물이 없는 곳, 사망, 애통, 질병이 없는 곳입니다(4절). 생명수 샘물이 값없이 주어지기 때문에 더 이상 목마르지 않은 곳입니다(6절).

   

    작년 12월 어느 주일 아침,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교회로 향했습니다. “아직도 내게 슬픔이 우두커니 남아 있어요.”라는 옛날 유행가 가사처럼 제 마음에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그리고 갖가지 어두운 현실로 인한 무거운 슬픔이 마음 밑바닥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아침 교회에서 찬양을 하던 중에 하나님의 품에 있는 아버지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고통받다가 숨진 많은 이들이 그 품에 함께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순간적이지만 아주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아마도 그곳은 오늘 본문에 기록된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이라는 공간이 아닐까 합니다.


    설날, 새해의 첫 날을 맞이하며 우리 모두, 우리가 언젠가 맞이하게 될 진정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소망합시다. 설날은 그러한 새로운 날, 새 하늘과 새 땅이 펼쳐지는 날, 새 예루살렘에서 모든 눈물과 슬픔을 잊을 그 날을 상징하는 날입니다. 그 날에 먼저 가신 ○○○님과의 뜨거운 재회를 기대하며, 2014년도 희망의 열매를 맺어 갑시다.

 

 

6. 나눔과 기도 / 모두 함께

다음은 이해인 수녀님의 <새해 새 아침>이라는 시입니다.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됩니다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겸손히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아침이여

 

어서

희망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사철 내내 변치 않는

소나무빛 옷을 입고

기다리면서 기다리면서

우리를 키워온 희망

힘들어도 웃으라고

잊을 것은 깨끗이 잊어버리고

어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희망은 자꾸만 우리를 재촉하네요

 

어서

기쁨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오늘은 배추밭에 앉아

차곡차곡 시간을 포개는 기쁨

흙냄새 가득한

싱싱한 목소리로

우리를 부르네요

땅에 충실해야 기쁨이 온다고

기쁨으로 만들 숨은 싹을 찾아서

잘 키워야만 좋은 열매 맺는다고

조용조용 일러주네요

어서

사랑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언제나

하얀 소금밭에 엎드려

가끔은 울면서

불을 쪼이는 사랑

사랑에 대해

말만 무성했던 날들이 부끄러워

울고 싶은 우리에게

소금들이 통통 튀며 말하네요

 

사랑이란 이름으로

여기저기 팽개쳐진 상처들을

하얀 봉대로 싸매주라고

새롭게 주어진 시간

만나는 사람들을

한결같은 따뜻함으로 대하면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라고 -

눈부신 소금꽃이 말을 하네요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설레이는 첫 감사로 문을 여는 아침

천년의 기다림이 비로소 시작되는

하늘빛 은총의 아침

서로가 복을 빌어주는 동안에도

이미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새해 새 아침이여

 

이번 한 해 우리가 품고 있는, 또는 품고자 하는 희망과 기대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봅시다. 또한 함께 기도할 제목이 있으면 이야기를 나누고 기도합시다.


 

7. 찬송 570.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3) / 모두 함께

 

3. 못된 짐승 나를 해치 못하고 거친 비바람 상치 못하리

나의 주님 강한 손을 펼치사 나를 주야로 지켜 주신다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 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

 

 


8. 주기도 / 모두 함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