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자료를 공유합니다. 추도 예식을 겸한 가정예배용으로 만들었습니다. 원하시는 분은 파일을 내려 받아 각 가정의 필요에 맞게 수정하여 사용하십시오.

추석 가정 예배 자료 2.hwp       추석 가정 예배 자료 2.pdf



한가위 추도 예식



1. 예배로의 부름 – 로마서 14장 17절 / 인도자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사랑의 하나님! 한가위를 맞이하여 하나님 품에 있는 고인을 추모하며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성령으로 이 예배 가운데 함께 해주시며, 이 자리에 있는 저희들과 멀리 있는 식구들도 한 마음으로 묶어 주시옵소서. 물질적인 풍요로움 이상의 의와 평강과 기쁨이 저희 맘에 넘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 신앙고백 - 사도신경 / 모두 함께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않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3. 찬송 – 588장 공중 나는 새를 보라 (1, 2절) / 모두 함께


1절. 공중 나는 새를 보라 농사하지 않으며

곡식 모아 곳간 안에 들인 것이 없어도

세상 주관하는 주님 새를 먹여 주시니

너희 먹을 것을 위해 근심할 것 무어냐


2절. 들의 백합화를 보라 길쌈 수고 안 해도

솔로몬의 입은 옷도 이 꽃만 못하였네

아궁 속에 던질 풀도 귀히 입히시거든

사랑하는 자녀들을 입히시지 않으랴


4. 대표기도 – 맡은 이


5. 성경봉독 – 출애굽기 16:2-3, 11-12 / 맡은 이



2-3.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11-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6. 말씀 나눔 – “주님의 식탁에서 먹을 때까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한 지 약 사십오 일 정도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이쯤 되자 그들이 이집트를 떠날 때 가지고 나온 식량이 거의 동난 듯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아론을 악한 말로 원망하였습니다. 이집트에 있을 때에는 그래도 고기와 떡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는데, 당신들 때문에 괜히 광야로 나와서 주리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차라리 이집트에서 배불리 먹고 종살이하는 것이 더 나았다고까지 말하였습니다. 단순히 배고픔에서 나오는 투정으로 보기에는 이 원망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공동체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부인하는 심각한 원망이었습니다. ‘약속의 땅’이 아니라 ‘이집트’에서 사는 것이,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이집트의 노예’로 사는 훨씬 더 좋다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불평은 직접적으로는 모세와 아론에게 쏟아 놓은 것이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만나’와 ‘메추라기’를 보내어 주셔서, 그들이 그토록 소원하던 고기와 떡을 배불리 먹게 해주셨습니다. (‘만나’는 떡/과자의 재료이고 ‘메추라기’는 꿩과의 새입니다.) 그런데 좀 더 자세히 사정을 들여다보다 하나님께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동시에 주신 것은 아닙니다. 민수기 11장에서는 메추라기와 관련된 일화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나를 ‘배불리’ 먹고 있는 지 1년 정도가 지나자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원망이 싹텄습니다. 그들은 만나만 먹다 보니 기력이 쇠했다며 고기를 달라고 모세에게 아우성쳤습니다. 심지어 이집트에서 나온 것을 울면서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이 백성들을 고생시키는 몰인정하고 가혹한 신이라고 생각되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그들이 하나님께 겸손히 ‘간청’한 것이 아니라 악한 말로 ‘원망’하고 ‘불평’한 데에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이들의 원망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왕과 주인이사라는 것을 부정하고 도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들의 신(神)은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들의 ‘배’(빌3:19), 곧 탐욕이었습니다. 그들은 탐욕에 지배당하고, 탐욕을 섬기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그 중에서도 특히 악한 이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바랐던 고기가 목구멍을 넘어가기도 전에 징벌을 받아 죽고 말았습니다. 성경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불렀으니 욕심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민수기 11:33-34)


여기서 ‘기브롯 핫다아’란 ‘탐욕의 무덤’이라는 뜻입니다. 곧 그들은 자신들이 섬기던 탐욕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 도전하고 원망하던 이들은 스스로를 탐욕의 무덤에 파묻고 말았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나 청소년들에게 꿈이나 장래희망을 물으면 그저 ‘돈 많이 버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 올 때가 많다고 합니다.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이나 삶의 의미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 없이, 그저 많은 돈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누리며 사는 것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비단 아이들만 그럴까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많은 어른들도 ‘배불리 먹고 사는 것’을 최상의 가치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사랑’, ‘정의’, ‘평화’, ‘안전’보다 ‘경제’가 더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경기가 위축되고 장사가 예전과 같이 않으니 이제 그만 ‘세월호’는 잊고 경기 회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도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자신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크고 작은 부정과 불법을 서슴지 않는 이들도 너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서 고기를 달라고 원망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당장 굶어 죽을 형편이 아닌데도, 기름진 음식을 마음껏 배불리 먹고 싶다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헌신짝처럼 내던졌던 사람들 말입니다. 이런 이들이 바로 탐욕을 섬기는 우상숭배자들입니다. 


    한가위는 앞에 즐겨 붙는 수식어는 ‘풍성한’이라는 형용사입니다. 물론 추수한 것이 많아서 명절 식탁이 풍성하다면 정말 감사하고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풍성한 한가위’를 맞는 것이 우리 한 해의, 나아가 인생의 최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묘지에 있는 무덤과 유골함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배부르게 먹어도 결국 우리의 육체는 재가 되거나 썩어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 초기 호남의 성자라고 불리우던 이세종 선생님은 음식을 배불리 잘 먹는 것은 화장실에 한 번 더 가게 할 뿐이므로, 썩을 음식으로 영혼을 썩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였습니다. 또한 사랑의 원자탄으로 잘 알려진 손양원 목사님은 가난한 신학생 시절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지금 아무리 학비에 이같이 묶여서 어려움을 당하고, 집안에 아버지와 아내와 자식이 굶주려도, 하나님의 진리를 어기면서 잘 먹고 잘 입고 살게 하지는 않겠습니다.” 잘 먹고 잘 입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진리를 추구하는 삶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기초인 하나님의 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  


    오늘 우리 한가위를 맞으면서, 고인을 추모하면서 우리는 어떤 삶을 추구하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만약 우리가 이 땅에서 배불리 먹고 마시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추구한다면, 대접받기보다 섬기고자 한다면, 그래서 주님을 본받아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주님 나라에서, 주님의 상에서, 주님과 더불어 먹고 마시는 고귀한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눅22:27-30).

 


7. 나눔과 기도 / 모두 함께


한가위와 관련된 고인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서로의 감사와 기도제목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명절에도 슬픔과 절망과 외로움 가운데 있는 이들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합시다.



8. 찬송 – 588장 공중 나는 새를 보라 (3, 4절) / 모두 함께


3. 너희들은 세상에서 무엇 먹고 마시며

    무슨 옷을 입고 살까 염려하지 말아라

    이는 이방 사람들이 간구하는 것이요

    너희 하늘 아버지는 너희 쓸 것 아신다


4. 너는 먼저 주의 나라 그의 의를 구하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주시리

    내일 일을 위하여서 아무 염려 말지니

    내일 염려하지 말라 오늘 고생 족하다



9. 주기도 / 모두 함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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