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영성학회에서 함께 쓴 책이 출간되었다. 처음에는 기독교 영성학 교재를 목표로 기획이 시작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각 필자들이 이전에 학술지에 쓴 소논문들을 모은 책이 되었다. 물론 기독교 영성학이라는 학문의 기본틀에 따라 목차가 구성되었지만, 교재보다는 기독교 영성학의 영역에서 여러 주제들을 어떻게 탐구하였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부교재로서 적절한 책이다.
1부의 "영성학 연구 방법론 이해"에서 유해룡 교수님과 최승기 교수님의 글은 영성학의 성격과 특징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이다. 그러나 양정호 박사님의 글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그분은 학제간 연구(interdisciplinary sturdy)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이른바 '종합적 방법론'(multidisciplinary approach)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학문으로서의 기독교 영성과 학제간 연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어서, 오히려 학문적으로 퇴행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는 좋은 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영성학에 대한 이해를 얻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 포함된 나의 글은 샌드라 쉬나이더스(Sandra M. Schneiders)의 해석학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시편 137편을 연구한 영어 논문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시편의 영성 이해"라는 거창한 제목이 붙었지만, 정확하게는 시편 137편의 영성에 대한 글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연구하여 시편의 영성에 대한 글을 써보아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실천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 책의 책임편집을 맡은 김수천 교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고, 나는 그저 "숟가락을 올렸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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