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 묵상하기 | 
 

 

요한이 광야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준다는 소문이 예수께도 들렸습니다.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나사렛을 떠나 요단 강으로 향했습니다. 주님은 그 길을 홀로 걸어가시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공생애의 첫 출발을 앞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세례 이야기를 매우 간결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요한 사이에 오갔던 대화들은 모두 생략하고 단도직입으로 세례 장면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물속에 들어가셨고, 곧 다시 올라오셨습니다. 그러자 이사야의 예언처럼(사 64:1) 하늘이 갈라졌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신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았고, 하늘에서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 내용을 원문의 어순을 따라 옮기면 이렇습니다. 

“너는 나의 아들이다. 
 내가 사랑하는 자란다. 
 너를 내가 기뻐한단다.”

이 사건이 예수님의 관점에서 기록된 것을 주목하여 보십시오. 예수는 자신의 눈으로 그 장면을 보았고, 자신의 귀로 그 음성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아버지의 사랑받는 아들이라는 정체성을 아는 것을 넘어 ‘체험’하였습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격과 기쁨, 그리고 확고한 사명감이 그 안에 차올랐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나사렛을 떠나기로 결심하시는 장면부터 요단까지 걸어가셔서 세례를 받으시는 장면을 상상력을 사용하여 찬찬히 묵상합시다. 또는 자신이 받은 세례가 기억이 나면, 그 경험에 대해서 주님과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이 외에도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이 있다면 그것을 중심으로 묵상하고, 주님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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