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 묵상하기 |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 성밖 베다니에서 하룻밤을 보낸 예수님 일행은 다음날 아침 다시 예루살렘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때 주님은 시장하셨는데, 마침 멀리 잎사귀가 무성한 무화과나무가 보였습니다. 주님은 혹시 그 나무에 먹을 만한 열매가 있을까 하여 가까이 가셨지만, 실망스럽게도 그 나무에는 잎사귀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마가는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무화과나무를 향해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본문은 지금도 성서학자들 사이에서도 명쾌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이야기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팔레스타인에서 무화과 열매는 주로 여름에나 열리지만, 이른 무화과는 이 즈음에도 얻을 수 있다고도 설명합니다. 어찌 되었든지 간에 많은 해석가들은 본문 속의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는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을, 성전의 기득권자들을 상징한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화려한 종교적 외양은 갖추었지만, 실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한 열매가 없는 껍데기 뿐인 종교인들 말입니다.

 

이 말씀이 나에게는 어떻게 다가옵니까? 만약 예수님께서 오늘날 내가 사는 도시에 오셔서 무화과나무를 발견하신다면 무엇이라고 말씀하실까요? 또는 만약 주님께서 나에게 오셔서 열매를 찾으신다면, 나는 주님께 어떤 열매를 내어드릴 수 있습니까?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의 눈빛을 마주보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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