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법을 공포하고, 양민을 괴롭히는 법령을 제정하는 자들아, 너희에게 재앙이 닥친다!

가난한 자들의 소송을 외면하고, 불쌍한 나의 백성에게서 권리를 박탈하며, 과부들을 노략하고, 고아들을 약탈하였다.

주님께서 징벌하시는 날에, 먼 곳으로부터 재앙을 끌어들이시는 날에, 너희는 어찌하려느냐? 

누구에게로 도망하여 도움을 청할 것이며, 너희의 재산을 어디에 감추어 두려느냐?

너희는 포로들 밑에 깔려 밟혀 죽거나, 시체 더미 밑에 깔려 질식할 것이다.

그래도 주님께서는 진노를 풀지 않으시고, 심판을 계속하시려고, 여전히 손을 들고 계신다.

(이사야 10장 1-4절, 새번역)


예나 오늘날이나, 힘을 가진 이들은 자신들의 불의와 악행을 '합법적'으로 만들었다. 정치인들이나 사람들이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는 말을 하는 것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법대로' 한다는 것이 곧 '의롭다'는 것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불의한 법대로 하는 일과 행동들은 곧 불의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말이 아니다. 정의로운 법, 올바른 법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바른 법을 세우려면, 먼저 법을 만드는 자들이 발라야 한다. 마음이 비뚤한 자가 바른 법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법을 모니터 하는 언론과 시민의 역할이 높아져야 한다. 잘못된 법에 대해서는 언제나 아니라고 말하고 개정을 요구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비뚤어진 마음으로 자신이 이득에 따라 교묘하게 법을 만들거나 고치고 있는데, 권력과 유착한 언론은 이를 쉬쉬하거나 미화시키고,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에 대해서 무관심하다. 여기에 오늘날 사회에서 불의가 '합법적으로' 용납되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보가 아니시다. 그는 심판을 하시려고 손을 들고 계시다. 가능한 빨리 회개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


201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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