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교회 청년1부 <로고스> 칼럼 주후 2004년 6월 5일
2004년 제주선교 준비모임 첫째 주

 

 

 2004년 제주선교 답사 그 이전과 이후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5월 4일 아침, 듬직한 회장 노영이와 지혜로운 부회장 미혜와 함께 제주로 향했다. "Frontier Jeju 2004 사전답사" 그것이 우리를 제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게 한 이유이다. 50분 정도의 짧은 비행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청년1부 임원회는 아주 신중하게 진행되었다. 매주 4부예배 후에 사회선교관에서 임원회가 있기는 하지만, 특히 3월 동안은 여름수련회를 어떤 방향으로, 그리고 어느 곳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것을 결정하는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임원회에서 내려지는 결정이 단지 며칠간의 수련회 기간뿐만이 아니라, 청년1부 모든 지체들의 전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겠기에 더욱 신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생각이 아닌 청년1부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하신 하나님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깨닫기 위해 기도하며, 한 달 동안 의견을 모아 나갔다.

먼저, 수련회의 방향은 전도여행으로 일찌감치 확정되었다. 여기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주님에 대한 사랑과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부장 집사님과 임원들이 전도여행을 가자는 나의 의견에 기쁘게 마음을 모아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장소를 결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제주도와 강원도 속초·고성, 그리고 충청도 폭설피해지역등의 세 곳의 후보지가 결정되었지만, 각각 여러 가지의 장·단점들이 있었다. 특히 제주도는 항공료로 인한 많은 재정 부담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몇 주 동안 함께 기도하며, 의견을 나누었다. 그리고 드디어 장소를 확정하기로 한 3월 마지막 주 임원회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각 후보지의 장·단점을 꼼꼼하게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분별과 선택을 위한 여러 가지의 기준들 중 “현지의 영적인 필요”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정했다. 

이렇게 해서, 복음화률 7%미만의 영적 불모지이며, 작년 제주선교 이후 계속해서 우리에게 다시 와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제주도를 이번 여름 전도여행(OUT REACH)의 장소로 결정하게 되었다.

이글을 쓰는 오늘은 제주선교 사전답사를 다녀온 지 꼭 한 달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내일이면 드디어, 제주선교 준비모임이 시작된다. 한정된 지면과 짧은 글재주로는 도저히 답사 때 보고, 듣고, 만나고, 느꼈던 것들을 다 옮길 수 없다. 하지만 사랑하는 우리 청년1부 지체들이 제주선교 준비모임을 시작하고, 실제로 제주도 땅을 밟았을 때에 답사팀이 경험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는 이번 2004년 제주선교를 통해서 삶의 방향이 바뀌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큰 확신을 갖게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전능하심, 그리고 놀라우신 사랑과 세밀하신 계획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 그렇게 되기를 기도한다.

지금도 사망의 그늘이 길게 늘어져 있는 제주도가, 
경산교회 · 신도교회 · 월림교회의 목사님과 사모님의 얼굴이, 
그리고 그곳의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얼굴이 눈앞에 선하다.

또한 제주와 그곳의 사람들을 위하여
이번 주부터 부지런히 모여 기도하며, 수고할 우리 청년들
때로는 모자란 재정을 채우기 위해 땀을 흘리고,
구리빛으로 익은 손등으로 얼굴의 땀을 닦으며 제주땅을 밟으며 복음을 전할
사랑스런 우리 청년들의 미소가 눈앞에 그려진다.

그리고 기대한다.
주님의 기쁨의 눈물이 비처럼 내려 이러한 우리의 수고와 더위를 위로하고 식혀주실 것을.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이사여 52장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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