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9-41

 

오늘 본문 창세기 39, 40, 41장에는 이집트로 팔려간 요셉의 이집트에서의 삶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39장에는 요셉이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팔려가 생활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것처럼 요셉은 주인의 신임을 얻어 가정 총무가 되었다가, 억울하게 모함을 받아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낙심하지 않고 감옥에서도 신실하게 행하였습니다. 그래서 간수장은 그를 신임하여 요셉에게 감옥 내의 모든 일을 맡아 처리하는 역할을 맡게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40장에는 옥에 갇힌 요셉이 그곳에 함께 갇힌 바로의 두 신하의 꿈을 정확하게 해석해 준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록 요셉에게 은혜를 입은 신하는 요셉을 잊어 버렸지만, 하나님은 그를 잊지 않으셔서 만 이 년 후에 요셉은 이번에는 바로 앞에서 서서 그의 꿈을 해석해 주게 됩니다. 이 이야기가 창세기 41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셉의 지혜로운 꿈 해석에 탄복한 이집트 왕 바로는 그를 총리 대신으로 삼고, 자신의 왕좌를 제외한 나라의 모든 권한을 요셉에게 위임하였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들에서 공통된 점은 요셉이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지 낙망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지혜롭고 공정하고 올바르게 처리해 나갔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야곱의 사랑받는 아들의 위치에서(야곱은 요셉에게만 채색옷을 입혀 그를 다른 자식들로부터 구별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지요.) 머나먼 타국의 노예의 신분으로 떨어졌을 때에도 결코 절망 속에 주저 않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 비참한 죄수의 신분이 되었을 때에도 그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자포자기하여 아무렇게 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들에서 요셉의 인내와 더불어 반드시 주목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입니다. 말씀을 잘 읽어 보면, 요셉이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한 이유는 그가 성실과 인내로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형편 속에 있든지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39:2-3, 39:21, 40:38-39). 이처럼 요셉은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고 계심을 알았기 때문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며, 고난 가운데서도 인내와 성실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삶 속에 함께 하십니다. 때로는 우리의 형편이 노예가 되거나, 감옥에 갇히는 것처럼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낸다면, 하나님께서 요셉이 형통하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은혜 베푸실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오늘 본문 말씀을 함께 교독합시다.


2018년 1월 13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