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언제쯤 필까 너는
이십 년 전
짝사랑에 빠진 내 마음을
살랑살랑 흔들어 놓던
하얀 꽃
도서관 앞을 서성이며
네가 내 그리움을 알아채고
환하게 피어나기를
날마다 기도했어
아직도
기다리네
아기처럼 보드라운 너를
너처럼 어여쁜 아기를
다시 만나 매만지게 될
이십 년 전 사월의 어느 날을
영원한 설레임의 순간을
아직도
영원히
2018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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