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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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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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공생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마가는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시점을 “요한이 잡힌 후”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헤롯에게 잡혀가서 처형당한 이야기는 뒤에 나오는 마가복음 6장에 보다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여기서 굳이 “요한이 잡힌 후”라고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요한의 체포와 예수님의 사역의 시작이 중요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 길을 예비하는 사람, 요한이 잡힌 것은 이제 예수님께서 직접 세상에 등장하실 때가 되었음을 말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때가 찼습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바라던 사람들은 요한이 잡힌 것으로 인해 슬퍼하고 낙심하였겠지만, 이제 요한보다 더 크신 분이 등장하였습니다. 주님은 요한이 예비한 길을 통해 갈릴리에서 사람들 앞에 나타나셔서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선포하셨습니다. 사람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메시야가 등장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것, 그것이 복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하필이면 가장 먼저 갈릴리에 가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셨을까요? 갈릴리는 이스라엘 중에서도 북쪽 변방에 위치한 천대받는 땅이었습니다. 솔로몬은 갈릴리 성읍 일부를 건축 목재를 얻는 대가로 두로 왕 히람에게 주었는데, 히람은 그 땅을 보고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평할 정도였습니다(왕상 9:10-13). 또한 갈릴리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외적의 침입에 쉽게 노출되었습니다. 이처럼 흑암과 사망으로 덮혀있던 땅 갈릴리에 드디어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마가가 예수께서 갈리리에 ‘가셨다’가 아니라 “오셨다”고 표현한 것에 주목해 보십시오. 소외받던 변방의 땅 갈릴리는 이제 세상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주님이 그곳에 나타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도 ‘갈릴리’와 같은 곳이 많습니다. 이 땅의 소외된 곳, 천대와 멸시를 받는 곳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곳은 지리적인 장소일 수도 있고, 사람들일 수도 있으며, 누군가의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곳에 오셔서 당당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는 장면을 상상력을 사용하여 그려보십시오. 가능하면 직접 그곳으로 들어가 주님의 음성을 들어 보십시오. 어떤 마음과 생각이 떠오릅니까? 주님과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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