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오 디비나_마가복음 2:1-12

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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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 |

 

수 일 후에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들린지라
많은 사람이 모여서 문 앞까지도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되었는데 
예수께서 그들에게 도를 말씀하시더니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리니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어떤 서기관들이 거기 앉아서 마음에 생각하기를
‘이 사람이 어찌 이렇게 말하는가? 신성모독이로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그들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줄을 예수께서 곧 중심에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것을 마음에 생각하느냐?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쉽겠느냐?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가거늘 
그들이 다 놀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르되 
“우리가 이런 일을 도무지 보지 못하였다!” 하더라

 

| 묵상하기 |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 소식이 마을에 퍼지자 사람들이 주님께서 계신 집으로 몰려와 문 앞까지도 발디딜 곳이 없었습니다. 주님은 당신을 찾아온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으시고 그들에게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그때 한 중풍병자가 집앞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시몬의 장모가 치유받던 날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고침을 받았지만, 어떤 사정에서인지 그때 그는 빠졌습니다. 아마도 그 다음 날, 그 중풍병자는 성읍의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 고침을 받았으며, 예수는 이미 다른 마을로 떠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너무나 속상해 하고, 낙심했을 것입니다. 그러던 그에게 예수께서 가버나움으로 다시 오셨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번에는 주변의 사람들이 나서서 그를 도와주었습니다. 마가는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서 예수께서 왔다.”(2:3)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그 중풍병자가 누운 자리를 메고 온 사람은 네 명이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일에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그 집의 문앞까지 들어찬 사람들로 인해 도저히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자, 지붕을 뜯어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으로 달아 내렸습니다. 당시 가옥은 외부 계단을 이용해서 지붕 위로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지붕은 나무나 가지들 위에 진흙을 덮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거기에 구멍을 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남의 집 지붕을 뚫어서 환자를 달아내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들은 나중에 그 집 주인에게 배상을 하더라도, 이번 기회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만큼 그들은 절박했습니다. 그리고 그 절박함에는 예수에 대한 단순하지만 매우 굳은 믿음이 깔려 있었습니다. “예수께 가기만 하면 낳을 수 있는데…. 예수 앞에 가기만 하면 되는데….”

믿음에서 나오는 절박함이 지붕에 구멍을 내었고, 주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되었습니다. 주님은 그 병든 사람의 질병을 고치시는 것은 물론 죄까지도 용서해주셨습니다. 죄사함을 선언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그 자리에 있던 종교지도자들은 속으로 신성모독이라며 비난하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앞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고 놀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 이야기의 인물들 중 가장 공감이 되는 인물은 누구입니까? 그 사람이 되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십시오. 그리고 주님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만약 상상력 사용이 어려우시면 그저 마음에 와닿는 단어나 구절을 반복해서 읊조리며 묵상하고 기도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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