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 한 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가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 묵상하기 | 
 

 

당시의 ‘종교 전문가’ 또는 ‘종교 엘리트’ 그룹이었던 바리새인들은 점점 더 예수님을 문제 삼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를 의혹의 눈길로 주시하고 있던 그들은 예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에서 이삭을 잘라 곡식 낱알을 먹은 것을 보고서 서슬이 시퍼런 목소리로 비난하였습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이 장면에서 제자들이 다른 사람의 밀밭에서 이삭을 잘라 먹은 것이 문제가 된 것 아닙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이웃의 포도밭이나 곡식밭에 들어가서 열매를 손으로 따서 배불리 먹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낫으로 수확하거나 그릇에 담아가는 것은 금지되었습니다. 이것은 배고픈 이들을 위한 배려였지요. (신명기 23:24-25)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그렇게 했다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 곧 “해서는 안되는 일”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모세의 율법은 안식일에 수확을 하는 것을 쉬라고 명하였을 뿐, 배고픈 이들이 밭에 들어가 허기를 채우는 것까지 금한 것은 아닙니다(출34:21). 이에 예수님은 다윗과 그와 함께한 사람들의 예를 들어 바리새인들의 공격으로부터 당신의 제자들을 방어하십니다. 

이 일화는 예수님과 바리새인들이 각각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바리새인들은 종교적 규칙을 엄수하는 것을 가장 우선에 두었다면, 예수님은 배고픈 사람을 먹이고, 병든 사람을 고치는 일을 더 우선에 두셨습니다. 예수님의 율법 해석은 바리새인과 같은 열정적인 전문가들보다도 더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그 적용에 있어서 융통성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안식일 규칙보다도 더 위대하신 ‘안식일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은 규칙을 준수하는 자신을 사랑하였지만, 주님은 병들고 허기진 가련한 영혼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오늘 내게 무엇을 말씀하십니까?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 사랑은 나의 신앙생활의 모습과 우선순위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습니까? 깊이 묵상하고 주님과 대화를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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