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로 물러가시니, 갈릴리에서 큰 무리가 따르며,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 강 건너편과 
또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 많은 무리가 그가 하신 큰 일을 듣고 나아오는지라.

예수께서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작은 배를 대기하도록 제자들에게 명하셨으니,
이는 많은 사람을 고치셨으므로 
병으로 고생하는 자들이 예수를 만지고자 하여 몰려왔음이더라.

더러운 귀신들도 어느 때든지 예수를 보면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하니,
예수께서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많이 경고하시니라.

 


| 묵상하기 |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이스라엘 전역과 인근의 이방 지역까지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갈릴리와 유대와 예루살렘은 물론, 남쪽의 이두매와, 북쪽의 두로와 시돈, 그리고 동쪽의 요단강 건너편에서 많은 무리가 예수께 나아왔습니다. 특히 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몰려와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을 만지려고 하였습니다. 비록 그들은 매우 절박한 심정으로 나아왔지만, 그들이 원한 것은 예수님 그분이 아니라, 예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아마 그들 중 대부분은 예수님을 기적을 행하는 선생이나 선지자 그 이상으로 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가 정확히 누구이든지간에 그들은 자신들의 병이 낫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제대로 알아 보았던 존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악한 영들이었습니다. 귀신들은 예수님을 보기만 하면, 자신들이 사로잡은 사람을 그분 앞에 무릎 꿇게 하고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외쳤습니다. 비록 그 귀신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정확히 알았지만, 그저 그 지식을 떠벌릴 뿐이었습니다(약2:19 참조).

이러한 사람들과 귀신들의 저돌적인 행동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이 흥미롭습니다. 주님은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피하여 작은 배에 올라가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주님은 단지 그들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만 이용당하기를 거절하시고, 먼저 육체적 생명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주님은 귀신들에게 당신을 나타내지 말라고 엄하게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 당시 헤롯은 대중들 앞에 자신을 나타내고, 칭송을 받고 싶어하였지만, 주님은 원치 않는 유명세로 인해 정작 가야할 메시야의 길을 걷는 데에 방해를 받는 것을 피하고자 하셨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인물들은 오늘날 교회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지고자 서로 밀치며 손을 뻗었던 병자들처럼, 어떤 이들은 하나님에게는 별 관심이 없고, 오직 그분의 능력에 접촉되어 그 혜택을 얻기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또 예수님이 누구신지 큰 소리로 외쳤던 귀신들처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지식을 갖고 교회에서 큰 소리를 치지만, 정작 그 삶은 더럽고 악한 죄의 종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본문에서는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않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작은 배를 준비했던 제자들처럼 조용히 자신에 맡겨진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혹시 이 중에 나의 모습이 비쳐지는 유형이 있습니까? 주님은 이 말씀을 통해 내게 무엇을 말씀하십니까? 나는 주님께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까?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어봅시다.

 

 

| 기도하기 | 

 

 

| 바라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