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이므로 식사할 겨를도 없는지라.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와서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를 부르니,
무리가 예수를 둘러 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둘러 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 묵상하기 | 
 

 

예수께서 집안에서 서기관들과 논쟁하실 때에, 집밖에는 예수님의 친족들이 찾아와 그를 밖으로 불러내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서, 예수를 붙잡아 집으로 데려가려고, 먼 곳 나사렛에서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예수가 계속 이대로 나아가다가는 종교당국에 고발당하여 처형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를 멈추게 하려고 찾아왔는데, 그것은 정말 예수를 걱정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아니면 가족들에게 수치스러운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자 해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지 분명한 것은 당시 예수님의 가족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고,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에 동요하여 예수님을 붙들려고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친족들의 의도를 아신듯, 예수님은 가족들이 자신을 부른다는 말을 듣고서,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라며 반문하셨습니다. 아마 이때 집안에는 일순간 침묵이 흐르며 모두가 예수님의 입을 주목하였을 것입니다. 그때 주님은 당신을 주목하는 사람들을 보시며, 여기에 있는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이라고 스스로 대답하시고, 이어서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라고 설명을 덧붙이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혈육을 거부하신 것이라기보다는 가족들의 방문을 계기로 예수님의 참된 가족이 누구인가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족은 혈육에 국한되지 않고, 아버지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 말씀이 나에게 어떻게 다가옵니까? 나는 예수님의 가족입니까? 또는 예수님의 가족이 되고 싶습니까?

예수님의 친족들은 오랫동안 예수님과 함께 살았지만, 그가 정말 누구이신지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너무 가까웠기 때문에,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들은 예수님이 정말 누구신지를 알게 되지요. 오늘날 신앙생활을 비교적 오래 한 그리스도인들도 늘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예수님의 참된 모습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교리적 선입견이나, 경험의 틀, 또는 자신의 신념이라는 제한된 관점으로 예수님을 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시간 그 모든 익숙한 생각과 관점들을 내려 놓고, 마치 처음 보는 것과 같은 낯선 시선으로 말씀을 읽고 가만히 주님을 바라 보십시오. 그리고 이 이야기 속의 인물들 중 자신에게 가장 공감이 되는 사람이 되어 장면 속으로 들어가 주님에게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느낌을 말씀드리고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또는 마음에 와닿는 단어나 구절이 있으면 반복해서 읊조리며 묵상하고, 기도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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