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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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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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9장은 소금과 관련된 세 가지 말씀으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말씀들은 예수님께서 각각 다른 상황에서 하신 말씀들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마가는 ‘소금’이라는 공통된 주제어로 이 세 가지의 말씀들을 연결해 두었습니다. 소금은 음식의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약성서에서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제물에 소금을 치라는 명령이 있습니다(레 2:13, 겔 43:24). 아마도 제물이 부패하여 변하는 것을 소금이 방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금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 사이의 변하지 않는 언약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를 참조해서 오늘 본문의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먼저 49절의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는 말씀은 바로 앞 구절의 지옥에 대한 말씀과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제물이 소금이 쳐진 채로 불에 태워지는 것처럼, 지옥에서는 그곳의 모든 사람이 꺼지지 않는 불 속에서 소금치듯 태워질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또는, 앞의 구절과는 별개로  제물이나 음식이 소금으로 정결하게 되고 그 맛을 내듯이, 사람은 불과 같은 시험이나 연단을 통해서 정결하게 되며 그 맛을 내게 된다, 곧 사람다워진다는 의미로도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50절 상반의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도 동일하게 담겨져 있는 말씀입니다(마 5:13, 눅 14:34-35). 그 복음서들의 문맥을 참조하면, 이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가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께 순종하지 않으면, 짠맛을 잃어버린 소금과 같이 되어 세상에 유익을 끼치지 못하고 오히려 버려지고 말 것이라는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0절 하반의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는 말씀은, 당시 서로 다투고 경쟁하던 제자들에게, 높아지려는 욕망으로 부패해진 마음을 정결케 하고, 서로에 대한 신의를 지키며 화목하라고 당부하신 말씀일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들이 오늘 나에게 어떻게 다가옵니까? 혹시 뼈아프게 마음을 찌르는 단어나 구절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주님께 겸손하고 정직하게 자신을 내어 놓고 말씀 드려 보십시오. 그러한 나에게 주님은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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