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고, 내리고, 또 내리는 가운데 올해의 마지막 수련이 끝났다. Y고등학교 교사, 교직원들께서 어제 오후 방학식을 마치고 영락수련원으로 올라와서 영성 수련을 하다가 오늘 남한산성의 ‘눈 맛’을 제대로 보고 즐겁게 내려 가셨다.
수련원 직원들께서도 쌓이고, 쌓이고, 또 쌓이는 눈을 치우느라 ‘눈 맛’을 제대로 보았다. 하루 종일 추위 속에서 ‘즐겁게’ 많은 고생을 하셨다. 수련을 마치고 잠시 지난 9년 동안 이곳에서 섬기시다가 사임하시는 직원 한 분을 송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분의 헌신이 수련원 곳곳에 배어 있는데 참 아쉬웠다. 수련원 직원분들은 직업 정신이 아니라 ’소명 의식‘으로 수련원을 지키는 기둥같은 분들이다.
나도 벌써 수련원에서 만 오 년을 보냈었다. 그 동안 여러 분의 교역자들과 직원들이 떠나기도 하고, 오기도 했다. 나도 언젠가는 떠날 것이다. 사람은 바뀌어도 하나님의 일은 계속될 것이다.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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