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1. 목


친구 분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서 Emeryville에 있는 Lush라는 가게에 들렀다. 평소에 사소한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아내가 그분이 이전에 생일 선물로 수제 비누를 받고 싶다고 하셨다는 말을 들은 것을 기억해 내었다. 


난 그분이 직접 요청하신 것도 아닌데 굳이 집에서 먼 곳까지 가지말고 가까운 곳에서 적당한 선물을 사서 드리자고 했다. 내 기준에 남자에겐 비누가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아내는 그래도 선물을 받으실 분이 좋아하시는 것을 사드리자고 해서 시간을 들여 에머리빌까지 왔다. 


아내가 5리를 함께 가기를 원하는 자와 10리를 동행하라는 복음서의 말씀을 들이대는 바람에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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