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



오늘은 고난주일

점심을 굶었다.

저녁까지의 시간이 왜 이리도 긴지...


저녁을 배 터지도록 먹었다.


주여!

내게 복을 주소서


"오냐, 네 배 터지지 않게 해주마."



- 1991년, 《빌다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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