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 묵상하기 |
 

 

이번 주부터 마가복음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합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문구는 당시 로마 제국의 황제를 위해 사용되던 공식 제의 문구를 의도적으로 모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던 시기에 로마제국을 다스리던 황제 아우구스투스(주전 40년 - 주후 14년)를 기념하는 한 비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신 아우구스투스의 생일은 세상을 위한 복음의 시작이었다. 그 복음은 그로 인해 온 것이다.”

 

그러나 마가복음 저자는 아우구스투스를 예수님으로 바꾸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고 말함으로써, 참 신은 로마황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시며, 진정한 복음은 로마 황제의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의 이야기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는 당시 세상의 권세를 쥐고 있던 제국의 신화와 황제 숭배에 정면으로 도전합니다. 

 

과학기술문명과 철학이 발달한 오늘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종교를 비합리적인 미신이나 기껏해야 심리적 안정제 정도로만 취급합니다. 그리고 돈이나 쾌락이나 세속적 행복을 자신의 신으로 삼아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복음”, 곧 좋은 소식은 그러한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일에 관한 소식일 것입니다. 당신에게 있어서 ‘복음’, 곧 ‘기쁜 소식’, ‘좋은 소식’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어떤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그 옛날 마가는 로마 제국의 권위와 신화에 도전하여 황제가 아니라 예수님이 참 신이시며, 황제의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의 이야기가 진정한 좋은 소식이라고 당당하게 선언하였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이야기는 당신에게 어떻게 다가옵니까? 또한 당신은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메시야”로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주님과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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