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한 나병환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곧 나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곧 보내시며 엄히 경고하사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네가 깨끗하게 되었으니 모세가 명한 것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셨더라.
그러나 그 사람이 나가서 이 일을 많이 전파하여 널리 퍼지게 하니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는 드러나게 동네에 들어가지 못하시고 
오직 바깥 한적한 곳에 계셨으나 
사방에서 사람들이 그에게로 나아오더라.

 


| 묵상하기 | 
 

 

예수께서 갈릴리의 여러 마을들을 다니실 때에 한 나병환자가 주님께 나아와 꿇어 엎드렸습니다. 여기서 ‘나병’으로 번역된 질환은 꼭 나병이 아니라 악성 피부병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지 이러한 질병에 걸린 사람들은 부정하게 여겨져서 예배에도 참여할 수 없었고, 사람들로부터 무시받고 소외당했습니다. 곧, 그가 겪었던 고통은 육체적 괴로움만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분리되고 배척당하는 데서 오는 깊은 단절감과 소외감이었습니다. 그는 이처럼 커다란 고통 가운데서 예수께 나아와 무릎 꿇고, 엎드려, 간구하였습니다. 이것은 구약성서에서 기도하기 위해 하나님께 나아갈 때 취하는 자세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자신을 고쳐달라고 말하지 않고, “만약 당신께서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겸손하게 간청하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말과 태도는 주님의 마음에 깊은 긍휼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어떤 사본에서는 예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셨다’는 말 대신 ‘화가 나셨다’라고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학자들은 만일 예수께서 화가 나셨다면, 아마도 사탄이 일으켰을 인간의 고통을 보시고 분노하신 것이라 설명합니다. 다시 말해 그를 고통으로 몰아넣은 환경에 대해 분노하신 것이지요. 이런 점에서 긍휼은 때로 거룩한 분노와 함께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그 병자를 고칠 능력만 갖고 계신 것이 아니라, 그를 고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정말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전혀 거리낌 없이 손을 내밀어 그의 상한 몸에 대셨습니다. 병자의 간절한 소원과 예수님의 소원이 만났습니다. 그 접촉을 통해 주님의 생명과 사랑이 그에게로 흘러갔습니다. 그의 육체만이 아니라 그의 삶, 사회적 관계까지도 회복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침을 받은 사람은 정말 기쁜 나머지 잠잠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명령을 어기고 사람들에게 다니며 예수님을 ‘전파’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시대 때는 병 들거나 귀신 들린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몸과 마음의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말씀으로 기도하실 때 나병환자가 되어 주님께 나아가 무릎꿇고 엎드려 보십시오. 그리고 겸손히 자신의 고통을 내어 보이고, 고쳐주시기를 간청해 보십시오. 또는 마음에 와닿는 단어나 구절을 반복해서 읊조리며 묵상하고 기도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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