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를 힐난하며 그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거늘, 
예수께서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 다시 배에 올라 건너편으로 가시니라


| 묵상하기 | 
 

 

예수님께 나아오는 이들은 다양한 욕구와 목적을 가지고 주님을 찾아왔습니다. 그 중 오늘 본문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주님께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자신들의 눈앞에 내보이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때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이란 ‘하늘에 나타나는 징조’를 뜻할 수도 있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표적’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이렇게 표적을 요구한 이유는 그들이 예수님께서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분이신지 확인한 이후에 예수님을 믿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그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요구를 하였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행하실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고소하거나 비난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예수님께 몰려왔습니다. 

주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그러한 의도를 간파하셨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그들에게 표적을 주지 않으실 것이라 답하셨습니다. 이미 주님께서는 수많은 이적들을 행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 부분에 기록된 것처럼 주님은 몇 개의 떡과 물고기로 수천 명의 사람들을 먹이신 것을 비롯하여, 병들고 귀신 들린 많은 사람들을 고치셨습니다. 아마 예수님께 표적을 요구한 바리새인들은 주님께서 그들 눈앞에 그 어떠한 표적을 보여주셨다고 하여도 믿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이적들의 동기는 바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무한한 긍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나타내시고, 증명하시기 위해서는 능력을 행하지 않으셨습니다. 광야의 사탄과 골고다 언덕의 악한 무리들은 예수님께 능력을 사용하여 스스로를 증명하라고 도전하고 조롱하였지만, 주님은 당신을 위해서는 무력하게 느껴질 만큼 고통을 그대로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을 돕기 위해서는, 곧 가난하고 배고픈 이들을 먹이고, 병든 이들을 치료하고, 귀신들린 자들을 자유케 하시기 위해서는 그 능력을 아낌없이 사용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실 때 상상력을 사용하여 본문 속으로 들어가 보십시오. 주님께 나아와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요구하는 바리새인들의 위선적인 표정과 목소리를 보고 들어보신 후에, 그들을 보시고 깊이 탄식하시는 주님을 가만히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주님께 아뢰고, 주님과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 기도하기 | 

 

 

| 바라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