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제자들이 떡 가져오기를 잊었으매 배에 떡 한 개밖에 그들에게 없더라.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 내가 떡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열둘이니이다.” 
“또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광주리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일곱이니이다.”
이르시되,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니라.

 


| 묵상하기 | 
 

 

예수님과 제자들은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을 떠나 다시 배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조금 전 바리새인들의 위선과 완악함에 탄식하셨던 주님은 배에서 제자들에게 “바래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당부하셨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부패시키는 바리새인들과 헤롯의 가르침이나 행태를 주의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우리에게 떡이 없기 때문에 주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야”라고 엉뚱하게 이해하고 수군거렸습니다. 그것은 그때 그들에게 떡으로 인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서 광야에서 주님이 떡 일곱 개로 사천 명을 먹이셨을 때, 남은 것이 일곱 광주리나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그것들을 가져 오는 것을 잊었고, 배에는 남은 떡이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으로는 당장 그들의 끼니를 때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그들은 아쉬워 하며, 당장 떡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염려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제자들은 일곱 광주리의 떡이 있었다는 것은 기억하였지만, 주님께서 일곱 개의 떡으로 수많은 무리들을 먹이셨던 것은 잊고 있었습니다. 아니면 그 이적은 기억은 하였지만, 그 이적을 행하신 예수님과 그들이 함께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였습니다. 만약 그들이 주님의 사랑과 능력을 기억하고 신뢰하였다면, 그리고 그 주님께서 지금 나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주목하였다면, 현재 배 안에 남은 떡 한 개로도 그들이 모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그 떡을 주님께 드렸을 것입니다. 이렇게 당장 먹을 떡에 그 생각이 매여버린 제자들의 모습은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던 바리새인들보다 나을 것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혹시 나도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내 삶 가운데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잊고서 당면한 문제로 인해 근심하거나 고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를 사랑하시며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주님께서 지금 나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실 때에 상상력을 활용하여 본문의 제자 중 한 사람이 되어 보십시오. 안타까워 하시는 주님께 깨달음을 주시길 구하고, 가진 떡 한 조각을 주님께 드리며, 도움을 구해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 기도하기 | 

 

 

| 바라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