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가 당할 일을 말씀하여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겠고,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 묵상하기 | 
 

 

예수님은 이제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걸어가고 계십니다. 예수께서 앞서 가시고, 제자들은 놀란 상태였으며, 그 뒤를 따르는 이들은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세 번째 수난 예고를 하시기도 전에 그들은 이렇게 놀라움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메시야의 나라가 최종적으로 확립되기 전에는 무시무시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유대 전승을 그들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예언 대로라면, 그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이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왕좌에 등극하시기 위해서는, 그 전에 그들은 큰 전쟁을 치루어야 합입니다. 어쩌면 이 순간 베드로는 예수님의 뒤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 허리춤에 찬 칼을 만지며 예수님을 위해서 죽을 각오를 마음속으로 다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눅 22:33 참조).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향하는 발걸음을 잠시 멈추신 후에 따라 오는 제자들을 따로 데리고 서셔서 세 번째로 자신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셨습니다. 그것은 이제 예루살렘에 올라가게 되면 당신께서 유대인의 종교지도자들에게 잡혀서 이방인들에게 넘겨지게 될 것인데, 그러면 그들의 손에 능욕과 고난을 당하고 결국에는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라 결국에 삼 일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주님께서 하신 수난 예고 중에 가장 구체적이고 분명한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이번에도 그 의미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구절에서 아고보와 요한은 주님의 좌편과 우편의 자리를 구합니다. 어쩌면 그들은 메시야의 나라에 대한 자기 확신과, 권력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서 수난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싶어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예수님의 수난 예고가 오늘 나에게는 어떻게 다가옵니까? 나는 지금 누구를 따라 가고 있습니까?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그 길을 걸어가는 나에게는 어떤 기대나 바람이 있습니까? 혹시 나의 앞길에는 나를 놀라게 하거나 두렵게 하는 일들이 있습니까? 잠시 멈추어 서서 주님과 함께 진지하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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