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 묵상하기 | 
 

 

예루살렘에 도착한 지 사흘째 되던 날 아침이었습니다. 아마 전날 밤도 베다니에서 보낸 예수님 일행은, 아침이 되자 다시 예루살렘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길에 서 있는 무화과나무 한 그루가 뿌리째 마른 것이 베드로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문득 전날 예수님께서 그 나무를 저주하셨던 것이 생각나서 흥분하여 말하였습니다. “선생님, 저것 좀 보십시오! 선생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라버렸습니다.” 


예수님은 그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 대신 기도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주님은 ‘이 산’에게 “번쩍 들려서 바다에 빠져라.” 명령하고, 말한 대로 될 것을 믿고 의심하지 않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학자들은 여기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산”은 당시 성전이 위치하고 있던 시온산을 의미한다고 해석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말씀이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신 이야기의 바로 뒤에 나오는 점에 주목하여, 이 말씀은 주후 70년에 일어날 헤롯 성전의 파괴를 의미한다고 해석합니다. 앞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원래 성전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도하는 집입니다. 그런데 성전이 더럽혀져서 그 본래의 역할을 상실했을 때에 성전 건물이 파괴되고, ‘기도의 집’으로서의 역할이 제자들을 통해서 이루어질 새로운 공동체, ‘교회’로 옮겨가게 될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이어서 주님은 “너희가 기도하면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미 그것을 받은 줄로 믿어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부연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기도의 응답이 기도자의 믿음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기도는 하나님의 뜻과 상관 없이 한 개인의 믿음의 여부에 따라 성취 여부가 결정된다는 잘못된 결론에 이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기도자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께서 그 뜻을 이루실 것을 믿으며, 그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했기 때문에 그 기도가 성취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당시 유대문헌을 참조하면, 산을 옮기는 것은 보통 사람의 힘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일을 뜻합니다. 단,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가장 경건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지극히 경건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구하는 사람은 그 기도가 이루어질 것을 믿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요한1서 5:14 참조).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는 의지와 하나님께서 그 뜻을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으면, 그 뜻을 알게 될 것입니다(요한복음 7:17 참조). 당신에게는 이러한 의지와 믿음이 있습니까? 당신은 기도할 때 무엇을 구합니까? 그리고 그것은 누구의 뜻에서 나온 간구입니까?

 

 

| 기도하기 | 

 

 

| 바라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