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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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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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라나는 씨’에 대한 오늘 본문은 마가복음에만 나오는 독특한 비유입니다. 이 비유는 씨를 싹트게 하고, 자라 열매 맺게 하는 자연의 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땅에 뿌려진 작은 씨앗이 자라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은 자연적 현상입니다. 그런데 이 자연 속에 하나님의 신비가 담겨져 있습니다. 인간은 과학으로 씨앗이 성장하여 열매 맺는 과정을 어느 정도 밝혀내기도 하였고, 또 새로운 품종의 씨앗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씨앗에 생명을 담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사람은 땅에 씨를 뿌릴 뿐, 그 씨가 자라 열매 맺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 씨에 담아 놓으신 생명과, 그리고 땅과 햇볕과 비를 통해서 공급해 주시는 에너지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땅에 뿌려진 씨앗은 당장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색 연녹색의 작은 싹이 튼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룻밤을 지나고 다음 날 아침에 보면, 그 싹이 전날보다 조금 더 자란 것을 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씨앗은 농부가 자고 깨고 하는 사이에 매일매일 조금씩 자라서 낫으로 추수를 해야할 정도로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이처럼 땅에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씨앗들은 당장은 변화가 없는 것 같아도, 때가 되면 싹이 트고, 자라며, 열매를 맺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에는 생명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씨앗을 자라게 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신뢰하며, 부지런한 농부처럼 씨앗을 뿌리는 것입니다. 이 말씀으로 묵상하고 기도하실 때 나를 하나님 나라의 씨를 뿌리는 일꾼으로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주님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시고, 나는 어떻게 응답합니까? 또는 화가 쟝 프랑수아 밀레(Jean François Millet)가 그린 “씨 뿌리는 사람”이라는 작품을 함께 보시며, 주님과 대화를 나누어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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