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치던 자들이 도망하여 읍내와 여러 마을에 말하니,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러 와서 예수께 이르러 
그 귀신 들렸던 자, 곧 군대 귀신 지폈던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더라.
이에 귀신 들렸던 자가 당한 것과 돼지의 일을 본 자들이 그들에게 알리매,
그들이 예수께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 들렸던 사람이 함께 있기를 간구하였으나,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가족에게 알리라.” 하시니,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행하셨는지를 데가볼리에 전파하니 모든 사람이 놀랍게 여기더라.

 


| 묵상하기 | 
 

 

돼지떼를 치던 사람들은,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일어난 일에 깜짝 놀랐습니다. 잔뜩 겁이 난 그들은 인근 마을들로 도망갔다가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돼지치기들의 말만 듣고서는 도무지 믿을 수 없어 직접 눈으로 봐야겠다며 달려온 마을 사람들은, 귀신 들렸던 사람이 정신이 온전하여져서 옷을 입고 예수님 앞에 얌전히 앉아 있는 것을 보고서 크게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마치 예수님이 귀신들의 왕인 것처럼 느껴졌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놀라운 이적을 보았지만,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거라사 사람들은 예수님께 자신들의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였습니다. 이것이 거라사 광인의 이야기에 나오는 세 가지의 간구 중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 간구는 자신들을 돼지떼 속에 들어가게 해달라는 군대 귀신의 간구였고, 두 번째는 자신들의 지역에서 나가달라는 이방인들의 간구였습니다. 예수님은 이 두 간구들을 모두 들어주셨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세 번째 간구는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서 그곳을 떠나시기 위해 배를 타려고 하실 때 귀신들렸다 회복된 사람이 자신도 예수님을 따라가게 해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의아하게도 주님은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그에게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께서 그를 어떻게 불쌍히 여겨주셨는지 가족들에게 알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처럼 주님은 악한 군대 귀신과 이방 마을 사람들의 간구는 들어주셨으면서도, 예수님을 따르게 해달라는 그 사람의 간구는 들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은 기도에 대한 상식적인 기대와는 정반대입니다. 그 반대여야 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예수님은 귀신들의 간구를 들어주심으로 그들이 돼지들과 함께 물에 빠져 소멸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방인들의 간구를 들어주시고 회복된 사람의 간구는 거절하심으로, 그들이 두려워하고 부담스러워하는 예수님 대신, 그들의 동족을 통해 그들의 언어로 예수님에 대해 듣게 하였습니다. 자칫하면 거라사 광인에게서 나간 군대 귀신이 그 지역을 몰려다니며 사람들을 괴롭힐 수도 있었지만, 이제 귀신들이 아니라 치유받고 회복된 무명의 제자가 데가볼리 전역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파하였습니다. 


이 말씀으로 기도하실 때 예수님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되어 주님과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혹시 주님께서 나의 간구를 들어주시지 않아 매우 실망하거나 원망한 적이 있습니까? 그것을 주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려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또는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반복해서 읊조리며 주님과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 기도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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