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다시 맞은편으로 건너가시니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이거늘 이에 바닷가에 계시더니
회당장 중의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 아래 엎드리어 간곡히 구하여 이르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하거늘, 

이에 그와 함께 가실새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더라.


| 묵상하기 | 
 

 

이방인들의 거부로 거라사를 떠나신 예수님은 다시 갈릴리 바다 맞은편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러자 큰 무리가 다시 예수께 모여들었습니다. 누가복음의 기록을 참조하면, 무리가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다가 크게 환영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회당장 야이로도 있었습니다. 

 

당시 회당장은 유대인들의 종교, 사회적 중심지인 회당의 최고 관리로서 그 지역 사회에서 존경받는 유력 인사였습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의 발 아래 엎드리어 간청하였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어린 딸 때문이었습니다. 야이로는 회당장으로서의 체면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님의 발 아래 엎드려 “제 어린 딸이 죽어가고 있으니 저희 집에 오셔서 아이에게 안수하여 주십시오.”라고  간곡히 청하였습니다. 

 

아마도 그는 예수님을 만나려고 해변으로 왔는데, 예수께서 바다 저편으로 떠나시고 계시지 않자 그곳에서 매우 절박한 심정으로 주님께서 다시 돌아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곳엔 예수님을 기다리는 다른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누구도 예수께서 그곳에 다시 오실 것인지, 그리고 만약 오신다면 언제 돌아오실 것인지 말해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이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간절한 마음으로 수평선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것 뿐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이는 집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해변에서 아무런 기약도 없이 기다리고 있는 그의 심정이 얼마나 타들어갔을까요? 

 

그러던 중에 저 멀리 수평선에 배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배가 해변에 도착하자 그렇게 기다리던 예수께서 내리셨습니다. 그것을 보고 야이로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예수께 달려가 엎드려 간청했습니다. 마가는 예수께서 그의 간청에 어떻게 대답하셨는지 기록하는 대신 어떻게 행동하셨는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이에 그와 함께 하실새...” 주님은 즉시 그와 함께 가셨습니다. 죽어가는 아이와 그 아버지를 불쌍히 여기신 주님은 많은 말보다 즉시 행동으로 반응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읽고 기도하실 때에 상상력을 사용하여 해변에서 예수님을 기다리는 야이로가 되어 보십시오. 혹시 지금 간절한 소원이 있습니까? 또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야이로와 같이 절박한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린 적이 있으십니까? 그 때를 떠올려 보며 주님을 기다려보십시오. 그리고 주님께서 돌아오셨을 때 그분께 달려가 말씀을 드려보십시오. 마음에 응어리진 것이나 간절한 소원을 주님께 말씀 드려 보십시오. 주님은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또는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반복해서 읊조리며 주님과 대화를 나누셔도 됩니다.

 

| 기도하기 | 

 

 

| 바라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