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에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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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관은 그 명칭처럼 문서를 필사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문서를 작성하는 역할을 맡았던 사람입니다. 그 중에서도 복음서에 나오는 ‘서기관’은 일반적으로 유대의 율법학자들을 가리킵니다. 율법학자, 또는 율법사들은 모세가 기록한 율법서를 해석하는 학자이자 그 율법을 가르치는 교사였습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의 사상과 생활의 근간이 되는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권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에게 존경을 표했고, 제자들은 그들을 ‘랍비’라 불렀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긴 옷”은 제사장의 옷과 비슷하게 그 끝이 발까지 내려오는 흰색 아마포 옷이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의 신분을 나타내는 특별한 옷으로 아마 이 옷을 입고 시장에 나가면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사를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어서 “회당의 높은 자리”는 회당에서 율법을 기록한 두루마리를 넣어 둔 상자 옆, 높은 곳에 놓아둔 의자였는데 그곳에 앉으면 회중들을 내려다 볼 수도 있고, 또 회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잔치의 윗자리”는 연회를 베푼 주인의 옆자리인데, 그곳에 앉는 사람은 명예로운 인물로 여겨졌습니다. 이처럼 긴 옷을 입고 다니며 시장에서 문안받기를 좋아하며,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은 사람들의 시선과 인정과 명예를 갈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의 눈에 경건하게 보이기 위해서 길게 기도하였지만, 실제로 그들의 기도에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도 진정함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비윤리적이고 탐욕적이어서 당시 유대 사회에서 매우 힘 없고 가난한 사람들이었던 과부들의 가산을 삼키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그렇게 하였는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그것은 율법에 명시된 과부를 보호하라는 명령을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파렴치한 악행이었습니다. 이처럼 그들은 율법을 잘 알았지만, 그대로 지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율법을 알면서도 지키지 않는 그들은 더욱 엄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청중들에게 그러한 서기관들을 조심하고 가까이하지 말라고 권고하셨습니다.


악하고 어리석은 율법학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경고가 나에게 어떻게 다가옵니까? 사람들의 시선과 인정에 목을 매면서도 하나님을 진심으로 갈망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내 안에도 있지는 않습니까? 성경에 대한 많은 지식이나 권위를 가지고 겉으로는 경건한 체하면서도, 실제로는 말씀에 대한 지식과 기도라는 행위를 도구 삼아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추구하는 그들의 위선이  혹시 나 자신이나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서 발견되지는 않습니까? 그들을 조심하고 멀리하라는 주님의 권면이 내게 어떻게 다가옵니까?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살펴보고, 거리끼는 점들이 있다면 하나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대화를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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